존경하는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회원님들께
23대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는 1987년에 발족한 초대 ‘정신의료사회사업연구회’의 창립정신을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계승할 것입니다. 정신장애인의 삶의 질 증진과 사회통합의 증진이라는 정신건강 전문직으로서의 전통가치를 바로 세우고 디지털 정신건강과 같은 4차산업혁명기술의 적용을 위해 학계와 실천현장이 공동의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둥 사회적 공론의 장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지난 3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온 정신건강사회복지는 이제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와 재활을 넘어 의미 있는 삶과 안정적 주거 마련을 기본으로 하는 회복적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역사회 중심의 회복지원서비스 확대, 정신응급대응체계 확보, 일상적 정신건강 돌봄체계의 마련 등과 같은 현안의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관련 주제로 23대 학회에서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현장의 수요를 받아 안고 근거 기반의 연구를 실천하고 다양한 학술토론의 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회는 일상적 마음돌봄체계의 구축을 선포한 정부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대국민 정신건강상담을 제공할 전문가 양성 및 훈련에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지행동치료전문가 자격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중독분과학회, 자살예방분과학회, 학대/재난/트라우마분과학회, 아동청소년분과학회, 정책분과학회의 활동은 우리 학회만의 특화된 전문성의 깊이를 더하는데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각 분과 학회별 당면한 정신건강사회복지를 둘러싼 현안의 이슈들을 놓치지 않고 기민한 자세로 대응하는 온-오프 세미나를 다양하게 개최하고자 합니다. 전문자격 및 특정 분야의 깊이 있는 임상 역량 구축을 위해 정기적인 워크숍을 개최하고 교육참여 기회의 문호를 활짝 열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약을 희망합니다!
끝으로 학회장으로서 실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물음표와 느낌표를 쉴 새 없이 오간 것이 내 인생이었다“고 고백한 이어령 선생님의 말씀처럼, 명망 높은 학회 임원진들과 함께, 성심을 다하여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23대 회장 임혁 드림